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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수영 새 역사' 황선우·김우민 등 황금세대 '금의환향'…"파리올림픽 전망 밝아졌다" [IS 인천]

“파리 올림픽 전망이 되게 밝아진 것 같습니다.”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경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역대 최고 성적과 최초 기록들을 남긴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파리올림픽에서 더 높은 바라보겠다고 입을 모았다.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등 경영 대표팀 선수들은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폐회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이번 대회에서 딴 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들어섰다.이번 대회에서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2011년 박태환 이후 끊겼던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나왔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황선우도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김우민과 황선우 등이 참가한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계영 800m 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첫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 그리고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4개)이라는 대기록을 잇따라 써냈다. 계영 800m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서 1분43초76의 놀라운 기록까지 남겼다.황선우는 “제 최고 기록인 1분43초7대의 기록을 마크하게 됐다. 이 기록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이 믿고 해준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의 덕이 컸다”며 “1분 43초대 기록이 남으로써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전망이 되게 밝아진 것 같다. 올림픽 계영 8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이어 “타지인 호주에서 훈련하느라 4주 동안 많이 힘들었다. 훈련도 고강도로 진행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훈련에 포함됐다. 멤버들 모두 힘들어했다. 다행히 4주 동안 잘 버텨서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은메달,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삼박자를 다 맞춘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도하에 가기 전에도 은메달과 동메달밖에 없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굉장히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계영 800m에서 중국에 0.1초 차로 아쉽게 져 금메달을 놓친 건 “파리올림픽을 하기 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우는 “계영에서 더욱더 보완할 부분, 더 줄여야 될 기록들을 잘 분석해서 5개월 뒤에 있을 계영 800m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은 “좋은 팀워크가 있었기에 저희가 황금세대로 불리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훈련할 때도 팀워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이번 대표팀을 돌아봤다.이어 “자유형 400m 레이스를 진행할 땐 1등으로 가는 건 알았지만, 라스트에 뒷심이 좋은 선수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50m에 올라오는 걸 보고 터치싸움인 걸로 봤다. 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을 봤는데 기록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다. 다행히 장내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불러줬다. 못 믿겠는 거 반, 기쁜 거 반해서 놀랐던 것 같다”며 “(세리머니를 못한 건) 살짝 억울하긴 한데, 올림픽을 위해 사린 걸로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파리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을 위해선 지금 여기서 기록을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터치싸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도 훈련으로 보완하면서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향해 내일(20일)부터 회복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대표팀 선발전 등 쉴 새 없는 여정을 앞두고 있다. 이호준은 “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선발전부터 잘 통과하는 게 첫 번째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올림픽에서 단체전이든 개인전이든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재훈도 “세계선수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아쉬운 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였다. 조금씩 보완해서 나가면, 파리올림픽에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현 역시 “다들 세계 무대에서 잘해왔고 잘할 거다. 열심히 해온 만큼 더 노력하고 으쌰으쌰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감독은 “호주 전지훈련에 갔다 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호주에서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힘든 훈련을 많이 참아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걸로 보고 있다”며 “계영 800m는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6분대 기록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때는 꼭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이어 이 감독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서 영상 분석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깊이 감사드린다. 선수들 집중력에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분석팀이 도하에 같이 따라가서 지금도 분석을 하고 있다. 분석팀이 해주는 분석이 선수들에게는 너무 좋은 정보였다”면서 “황선우의 레이스 조절 능력도 데이터가 피드백을 줬기 때문이었다. 어디서 약하고, 어디서 강한가를 비교 분석해 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이번 세계선수권 선전에도 우선 파리올림픽 목표를 상향조정하진 않고 3개로 유지했다. 정 회장은 “기록을 많이 줄이면서도 메달을 딴 것에 대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아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 목표는 똑같다. 메달 3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메달 색깔은 그날, 그 자리에서 지금처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수영은 경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다이빙에서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7년 멜버른 대회 당시 13위(금1·동1)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6개(금2·은1·동3)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5개를 더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2024.02.19 20:41
메이저리그

[IS 인천] '금의환향' 이정후 "1억 달러 제안에 다리 풀려...신인왕? 팀 승리 먼저"

당사자도 놀란 계약이었다.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과 함께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25)가 전한 속내다. 이정후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한 그는 이튿날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당당하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계약을 위한 일정을 마친 그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편안한 후드티 패션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을 환대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식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MLB 도전을 꿈꿨고, 잠시 접어뒀다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며 다시 도전 의지가 생겼다. 이제 (입단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으니, 가서 잘 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했다. 이정후는 올해 초, MLB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악마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는 고객인 이정후에게 '1억 달러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미국 다수 스포츠 매체에서도 5000~6000만 달러 수준 계약을 전망했다. 가장 많은 몸값을 예상했던 CBS 스포츠도 9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역대 포스팅으로 MLB에 입성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을 받았다. 이정후도 놀랐다.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처음 제안한 계약 규모가 1억 달러 수준이었던 사실을 전하며 "다리가 풀렸다. (앞서 MLB에 진출한)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빨리 계약이 이뤄진 것 같아서 여러 감정이 생겼다. 구단이 투자를 많이 해주신 만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다른 이유에 대해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방한, 꾸준히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1억 달러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도 드문 계약 규모였다. 2010·2012·201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전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은퇴)가 2013시즌 했던 연장 계약 규모가 1억6700만 달러였다. MLB 신인 선수가 아닌 한 팀의 주축 선수 대우를 받은 이정후. 미국 스포츠 매체, 샌프란시스코팬들의 평가 기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정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계약. 하지만 이내 자신을 믿기로 했다. 이정후는 "솔직히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네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보상이니, 부담을 갖지 말자'라고 하더라. 그 말이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였다. 이정후는 예년보다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계약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면서도 꾸준히 운동했다. 계약 뒤에는 '소속팀'이 된 샌프란시코 구단의 배려로 구단 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아직 대형 계약을 하고 돌아온 실감을 나지 않는 것 같다. 이정후는 "미국에 운동하러 다녀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운동하고, 중요한 한 발(계약)을 내디딘 만큼 이제 목표도 정할 생각이다. 취재진의 신인상 수상 욕심을 묻는 말에는 "일단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봐서 우승이 가장 하고 싶다. KBO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은 2017시즌도 하루하루 경기를 소화하며 나온 결과로 기대를 하게 됐다. 처음부터 목표로 잡진 않을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이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0 00:10
해외축구

"이강인, PSG 이적 확정"…이적료 312억 '최종 합의', 출국 후 사인만 남았다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과제였던 구단 간 이적료 합의점을 찾았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이미 마친 상황이라 남은 절차는 이강인의 프랑스 파리 출국과 계약서 사인뿐이다.스페인 마르카는 5일(한국시간) “마요르카와 PSG 구단이 이강인의 이적에 전면 합의했다. 이르면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이적이 완료될 예정이다. 마요르카는 2년 전 공짜로 영입한 이강인의 이적을 통해 1700만 유로(약 241억원)가 조금 넘는 수익을 얻게 됐다. 이강인은 이제 파리에서 뛰게 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PSG 구단이 제안한 2200만 유로(약 312억원)의 이적료를 결국 수락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마요르카 구단과 이강인의 계약 조항에 따라 이적료의 20%는 이강인의 몫이다. 이강인은 이적을 통해 440만 유로(약 63억원)의 보너스를 얻고, 나머지는 마요르카의 구단 수익으로 남게 된다. 이 절차를 두 구단이 합의했다는 뜻이다.이강인의 이적료는 그동안 이적설이 돌 때마다 가장 큰 관문이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통한 이적만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이자 이강인이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것도 구단 간 이적료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양 측은 선수를 포함한 딜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PSG 구단 이적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결국 가장 큰 관문은 이적료였다. 결국 주도권은 마요르카 구단이 쥐고 있는 만큼 PSG가 어떠한 협상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여기에 이강인의 기록이나 팀 성적 등에 대한 옵션이 더해지는 형태가 됐다.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가기 위한 마지막 매듭을 푼 것이다. 마요르카 홈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뒤 내년 1월 PSG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구단 간 마지막 세부 사항이지만, 이적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PSG 입장에서도 친선경기를 이유로 협상을 틀 필요가 없다. 이강인에게는 세계적인 구단인 PSG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금의환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이제 남은 건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이강인의 프랑스 파리 출국, 그리고 계약서에 직접 서명하는 일이다. 이미 개인 합의는 물론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쳤다. 현지 언론들을 종합하면 이강인은 연봉 400만 유로(약 57억원)에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요르카에서 받았던 연봉의 무려 8배로 연봉이 크게 오를 뿐만 아니라,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인 만큼 팀 내 입지도 탄탄할 전망이다.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미 계약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이번 주 중으로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PSG가 제안한 장기 계약에 서명만 남았다. 서울을 떠나 파리에 합류하는 즉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몇 시간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또 반가운 소식은 PSG가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의 선임을 눈앞에 뒀다는 점이다. 그동안 현지에선 PSG가 이강인을 포함해 여러 선수들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이유로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먼저 발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면 이강인의 ‘오피셜’은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오랜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재능으로 손꼽혔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넘어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존재감 자체가 남달랐다. 2001년생인 나이까지 감안하면 여러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겨울에도 이미 이강인의 영입을 원했던 AT 마드리드는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그러나 끝내 이강인을 잡지 못했다.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선수까지 포함시켰지만, 마요르카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애스턴 빌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AT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뒤 행선지는 EPL이 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그런데 PSG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일찌감치 정리됐다. 일찌감치 연봉·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 합의를 이끌어 냈다. 나아가 마요르카 구단과 이적료 협상에서도 끝내 합의점을 찾았다. 라리가 최고 재능으로 꼽히던 이강인을 품은 구단은 결국 PSG가 됐다.무엇보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으로선 우승 타이틀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재능을 더 마음껏 꽃 피울 수 있다. 현지에서 쏟아지는 PSG 유니폼 합성이 아닌, 이른바 진짜 ‘옷피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5 05:38
국가대표

휠체어 타고 '깜짝 마중'까지…마지막까지 '감동'이었던 김은중호

김은중호가 ‘금의환향’을 앞두고 있던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입구를 바라보며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도착만을 기다리던 모두의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공항에 도착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였다.김은중호 일원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박승호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귀국했다.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대회 도중 귀국길에 올라 수술까지 받았다. 5~6개월 뒤에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한 큰 부상이었다. 이날 휠체어에 앉아 선수들을 기다린 이유였다.휠체어에서 내린 뒤에도 목발을 짚고 가까스로 다닐 정도의 몸 상태에도 박승호가 굳이 공항으로 향한 이유. 대표팀 동료들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부상으로 귀국한 뒤에도 대회 기간 내내 자신을 잊지 않았던 동료들에게 고마움과 또 미안함을 직접 전하고 싶었을 터다.실제 박승호가 먼저 귀국한 뒤에도 동료들은 늘 그의 유니폼과 함께 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베스트11 사진을 찍을 때도, 경기가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할 때도 꼭 누군가는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었다. 박승호도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유니폼을 들어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컸다. 부상으로 먼저 귀국길에 오른 만큼 동료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아무래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은 대부분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잠깐이나마 취재진과 만난 박승호도 “애들한테 미안함이 앞선다”면서 “그래도 충분히 잘하고 좋은 성적을 가져와서 고맙다”고 했다.선수단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오랜만에 만난 박승호와 동료들은 환하게 웃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후 박승호는 목발을 짚은 채 김은중호 일원으로 합류해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환영행사에도 직접 참가했다. 중도 귀국길에 올랐지만, 김은중 감독이 늘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을 언급했듯 귀국 행사엔 완전체가 모여 더욱 의미가 컸다.김은중호의 우정은 마지막까지도 빛났다. 공격수 이영준은 박승호의 부상으로 대회 기간 내내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로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는데, 행사 사회자 질문에 박승호를 향한 서운한 감정이 아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영준은 “(박)승호가 일단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어줘서 우리도 분명 좋은 상황으로 흘러갔다. 덕분에 4위라는 결과도 만들었기 때문에, 승호에게 서운하기보다는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더 전하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이처럼 대표팀을 ‘원팀’ 분위기로 이끌어 낸 김은중 감독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는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못 받았던 게 사실이지만,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직접 증명했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도자로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그보다 더 좋은 말은 없을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런 김은중 감독을 위해 선수들은 헹가래로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6.15 07:03
해외축구

[IS 인천] “목표 다 이룬 것 같다” 세리에 A 정복한 김민재 ‘금의환향’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하고 금의환향했다. 공항에 모인 팬들은 응원 구호인 “KIM·KIM·KIM”을 외치며 그를 환대했다. 2022~23시즌 공식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는 우승 메달과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 모인 100여 명의 팬들은 김민재가 나오자, 응원 구호를 외치며 반겼다. 김민재는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와중, 현장에 온 취재진을 통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그래도 목표는 다 이룬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 팬은 “민재 형,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축하해요”라고 인사했고, 김민재는 “감사합니다”라며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많은 팬이 김민재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까지 배웅했다. 올 시즌은 그야말로 김민재의 시즌이었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세리에 A에 입성한 그는 전언대로 목표를 모두 이뤘다. 김민재는 이적 후 곧장 주전으로 도약했고, 적응기 없이 제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 걷어내기 122회, 태클 시도 55회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김민재는 33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콧대 높은 이탈리아 매체도 김민재를 우승 주역으로 꼽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뽐냈다. 영예는 따라왔다. 세리에 A 사무국은 김민재를 2022~23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아울러 올해의 팀 부문에서도 김민재에게 한자리를 할애했다. 연일 아시아 혹은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을 쓴 김민재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구단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됐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부상 여파가 있었던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축구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룬 시즌이었다. 한국 땅을 밟은 김민재는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 불참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오는 15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3.06.06 15:45
스포츠일반

'국제무대 데뷔전' 조혜진 "출전에 감사... 다음은 올림픽"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마친 '페어 국가대표' 조혜진(17)이 대회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귀국 인터뷰서 "당연히 올림픽 생각하고 있다"며 당차게 다음 목표를 전했다.한국 피겨 대표팀은 16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서 준우승을 거두며 금의환향했다.팀 트로피는 ISU가 주관, 격년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피겨 국가 대항 단체전이다. 2009년 처음 출범한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뤘으나 단체종목인 페어·아이스 댄스에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중국적 선수 및 외국인 파트너들이 합류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첫 도전에 나섰다.'페어' 종목의 조혜진은 스티븐 애드콕(27)과 한 조를 이뤄 대회를 마쳤다. 그는 첫 대회에 대해 먼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때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이후에 약간의 부담감 때문인지 긴장하고 실수가 있었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한편 향후 국제대회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취재진이 향후 국제대회를 나갈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그는 "당연히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다"라며 당차게 말했다.아래는 조혜진과의 일문일답.Q. 대회 출전 소감은A. 이번 대회 출전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 솔직히 완전히 준비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는 할 수 있다는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Q.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는데 떨리지 않았는지A. 쇼트프로그램 때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프리프로그램 때는 부담감 때문인지 긴장되고 약간 실수가 있었다.Q. 향후 올림픽과 같은 큰 국제대회를 나갈 생각이나, 계획이 있는지A. 당연히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고, 첫 번째 목표다.Q. 스티븐 애드콕하고 처음 국제대회 나갔는데, 파트너로서 호흡은 어땠는지A. 너무 좋은 파트너고, 그가 대회 경력이 많다보니 부담감을 잘 나눠줬다.국제무대 데뷔전 2023.04.18 05:06
스포츠일반

'금의환향' 안세영 "AG는 꿈의 무대...금메달 획득이 목표"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많은 인파가 안세영과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을 반겼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거듭 선전한 덕분에 높아진 관심이 귀국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안세영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방수현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계 레전드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7년 대표팀에 선발,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재목이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올해 초 열린 국제대회에서 열세를 보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연달아 설욕전을 펼쳤고, 124년 역사로 최고 권위를 지닌 전영오픈에서도 천위페이를 결승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사실 부담이 컸다. 그래서 신체 훈련뿐 아니라 마인드컨트롤에 더 신경썼다. 피로가 쌓였지만, 꿈의 무대인 전영오픈이었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했다.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천위페이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패한 적이 많은 상대라 독한 자세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세영은 우승 뒤 마음껏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을 귀에 대는 제스추어로 관중 함성을 유도했고, 사방을 뛰어다니며 소리도 많이 질렀다. 이날 안세영의 목은 꽤 쉰 상태였다. 안세영은 "현장에서 응원을 많이 받으며 큰 힘을 얻었다. 내 세리머니를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안세영은 다시 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가 이어진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야마구치·천위페이 등 라이벌들이 출전하는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 '셔틀콕 여제'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안세영도 "아시안게임은 꿈의 무대다.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경기를 즐기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금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2023.03.21 15:19
프로야구

[IS 고척] 김하성 "우리가 최강 키스톤? 그럼 더 잘해야겠네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잘해야겠네요."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목소리에는 담담한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김하성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첫 전체 훈련에 참여했다.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참여하느라 미국 애리조나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와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일 입국해 이날 처음으로 대표팀과 훈련을 함께 했다.김하성은 대표팀 단골 야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WBC를 시작으로 2019년 프리미어12까지 네 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와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태극마크와 멀어졌다가 4년 만에 WBC로 돌아오게 됐다. 유일하게 메이저리거 참가를 허용하는 대회에 당당하게 샌디에이고의 주전 내야수로 참가하게 됐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다.김하성은 2일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몇 년 만에 고척에서 훈련하게 돼 기분이 좋다. 홈그라운드로 온 것 같다"며 "한국말로 대화가 되는 부분도 좋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있어 편하다. 키움 히어로즈 때 동료들을 제외하면 (양)의지(두산 베어스) 형이 가장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번 대표팀 수비의 핵이다. 그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의 수비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키스톤 콤비 파트너인 에드먼 역시 2021년 골드글러브를 탄 역대급 수비수다. 수비와 투수력을 중시하는 이강철 감독은 두 사람의 존재만으로 든든함을 느낀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단단한 내야 수비를 펼칠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두 사람에 대해 "이번 대회 최강의 수비 라인이 될 수 있다"는 극찬까지 남겼다.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칭찬이지만, 김하성은 담담하게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김하성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잘해야겠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에드먼과 내가 더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다면, 우리 팀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김하성은 '스타군단' 샌디에이고의 일원이다. 매니 마차도와 후안 소토(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잰더 보가츠(네덜란드) 모두 각 대표팀의 중심 타자들이다. 김하성이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과 만나려면 최소 4강 이상에 올라야 한다. 김하성은 "동료들과는 '결승에서 보자'는 식으로 웃으면서 얘기했다. 서로의 팀 전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고, 장난을 섞어가며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2 18:32
프로축구

[IS 이슈]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금의환향, 엿·계란 대신 박수 받았다

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23명과 코칭 스태프가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정우영(알 사드)과 김승규(알 샤밥)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 이전 월드컵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귀국길은 험난했다. 브라질 대회 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에 일부 팬이 엿을 투척했다. 러시아 대회 이후에는 선수단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음에도 계란과 베개 등이 날아오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엔 엿과 계란이 아닌 박수가 쏟아졌다. 공항 출국장에는 천여 명의 축구 팬이 집결해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강지연(22)씨는 “대표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심쿵(심장이 쿵하고 뛸 정도로 설렘)’했다. 기적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든 박지수(28)씨도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했다”라며 웃었다.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이 세 번째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우리보다 우세했다. 월드컵 내내 우리 팀이 어떤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냈다. 준비를 잘해서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노력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경기를 뛰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난 건 운이 없었다.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도하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가나는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승점 4)로 통과,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완성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박수가 이어졌다.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의미가 더 값지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며 출전을 강행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각각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좋지 않았다. 이재성(마인츠)도 발목 부상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의환향한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축하 만찬을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벤투 감독, 손흥민과 통화하며 격려를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승패를 떠나 우리 국민 가슴 벅차게 한 경기였던 만큼 모두가 승자”라고 전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개인당 포상금 1억 6000만원씩을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월 카타르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는데,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원을 약속했다. 승리할 때마다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의 수당을 책정했다. 16강 진출 포상금은 1억원이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00:02
메이저리그

'놀라운 시즌' 김하성, 금의환향...골드글러브 수상은 불발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일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골드글러브 수상은 불발됐다. 김하성은 MLB 데뷔 2년 만에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 징계로 장기 이탈하며 비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투·타에서 모두 데뷔 시즌(2021)보다 한층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8를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KBO리그에서 증명한 장타력도 발휘하기 시작했다. 8월 들어 빅리그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안타(4개)와 타점(5개)을 경신했고,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까지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8득점 하며 공격 선봉장을 맡았다. 샌디에이고 구단 단일 PS 최다 득점(7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수비력은 더 빼어났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82를 기록했다. 실책은 8개뿐이었다. 다른 내야수와 더블 플레이 59개를 합작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명장면을 남겼다.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하는 수비 평가 지표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3위 기록인 4.7을 마크하기도 했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지난달 21일, 미구엘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함께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일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2022시즌을 총평했다. 한층 나아진 수비력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들이 나와서 훈련을 많이 했다. (자세를) 수정하는 등 변화를 준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 "유격수 부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후보들이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상을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김하성이 귀국 인터뷰를 마친 직후 발표된 최종 수상자는 스완슨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그동안 MLB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부진한 탓에 저평가 받았던 아시아 출신 내야수들을 향한 편견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보완점으로 타격을 꼽았다. 미국에서 도움을 받던 최원제 코치를 한국으로 초빙해 비시즌 동안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의지를 드러낸 김하성은 짧은 휴식 뒤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맬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2022.1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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